High Impact, High Usage :존재의 효율을 묻다
한정된 시간, 제한된 에너지 속에서 우리는 늘 묻는다.“무엇에 나를 쓸 것인가?”‘High Impact, High Usage’ — 관리의 프레임, 전략의 언어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삶의 방식에 관한 질문이다. 효과적인 선택, 빈번한 실천. 그러나 그것이 꼭 나답고 깊은 선택일까?‘많이 쓰이면서도 깊게 남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는가? 자주 쓰이면서도 나를 고갈시키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우리는 매일 어떤 선택을 반복한다. 커피를 내리는 손길, 익숙한 앱을 여는 손가락, 어깨를 구부리는 자세까지. 그 익숙함 안에는 습관이 있고, 습관 안에는 의도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나’라는 사람의 모습이 된다. 나는 한동안 나의 하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언제 가장 집중했고, 어디에 에너지를 많이 썼는지..
2025. 6. 18.
📘 [나를 정리하는 법] 번외편 # 2. 다 계획대로 안 될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완벽한 계획표를 세웠다. 시간 단위로 정리된 일과, 깔끔하게 분류된 우선순위. 그런데 세상은 언제나 ‘계획 외’의 일로 우리를 시험한다. 지각, 예기치 못한 호출, 갑작스러운 피로, 감정의 요동… 삶은 매번 내가 짠 계획보다 한 걸음 더 빠르거나 느리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무너지고, 나는 다시, 질문을 꺼낸다."이럴 거면 왜 계획했지?" 계획은 지도일 뿐, 길은 언제나 다르게 열린다. 사람들은 말한다.계획을 세우면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시간을 쪼개고, 일정을 정리하고, 모든 것을 예측하고 대비하라고. 그래서 나도, 계획을 세웠다. 새벽 7시에 일어나고, 오전엔 집중 업무, 오후엔 미팅, 저녁엔 운동과 독서. 그런데 눈을 뜨자마자 체력이 바닥이었고, 첫 번째 회의는 연기되었고, 갑작스러운 전화..
2025. 6. 11.
📘 [나를 정리하는 법] # 6 - 가끔은 손해 보는 게 이득일 때- Cost-Benefit Analysis, 계산이라는 이름의 직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시간은 오래 걸리고, 돈은 안 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후련했다. 무엇을 얻었는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무엇을 ‘잃지 않았는지’는 분명했다.그날 밤, 나는 깨달았다.“가장 값진 선택은, 수치로는 설명되지 않는 때가 있다.” 때로는, 계산되지 않는 감정이 최고의 이득을 만든다. Cost-Benefit Analysis.보통은 숫자의 언어다.비용은 얼마나 들고, 편익은 얼마나 되는가.경제학, 경영학, 프로젝트 기획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이 도구를 ‘감정적 선택’에 써보기로 했다.어느 저녁, 두 가지 약속이 겹쳤다.하나는 이득이 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다른 하나는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의 소박한 초..
202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