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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탐구생활/나를 정리하는 법

High Impact, High Usage :존재의 효율을 묻다

by senpebble 2025. 6. 18.

한정된 시간, 제한된 에너지 속에서 우리는 늘 묻는다.
“무엇에 나를 쓸 것인가?”

High Impact, High Usage’ —
관리의 프레임, 전략의 언어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삶의 방식에 관한 질문이다.
효과적인 선택, 빈번한 실천.
그러나 그것이 꼭 나답고 깊은 선택일까?

많이 쓰이면서도 깊게 남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는가?

 

 

자주 쓰이면서도 나를 고갈시키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도시의 새벽 :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나를 지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나를 새기고 있었다.



우리는 매일 어떤 선택을 반복한다.  


커피를 내리는 손길, 

익숙한 앱을 여는 손가락, 

어깨를 구부리는 자세까지.  


그 익숙함 안에는 습관이 있고, 

습관 안에는 의도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나’라는 사람의 모습이 된다.

 


나는 한동안 나의 하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언제 가장 집중했고, 어디에 에너지를 많이 썼는지.  
그렇게 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내가 가장 자주 반복한 일은,  
가장 큰 성과를 낸 일이 아니라,  
나를 가장 안심시키는 일이었다.

 


 


우리는 무언가를 ‘자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어떤 일이 ‘강하게 남았다’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것도 아니다.  
High Impact, High Usage —  
이 두 단어 사이에서 나는 길을 찾는다.

 


나는 내 감정을 자주 사용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불편한 상황 속에서, 

나를 증명하려 할 때마다.  


그 감정은 자주 쓰이지만, 

점점 희미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더 뚜렷해지기도 한다.  


그 안에서 나는 내 ‘내구도’를 배운다.

반복되는 원의 결 : 같은 궤도를 돌며, 나는 더 깊어졌다.



세상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 일이 얼마나 큰 임팩트를 주는가?”  
“이 선택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가?”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그 일이 나를 얼마나 깊게 남게 했는가?”  
“그 선택이 나를 얼마나 덜 지치게 했는가?”

 


효율과 임팩트, 

사용성과 빈도 —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반복 안에 ‘의미’가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이제 내 일상의 ‘High Usage’ 속에서  
‘High Impact’를 찾는다.  
그리고 그 둘을 가로지르는 선 위에,  
나라는 존재의 궤적을 천천히 그려간다.

 

반복되는 프랙탈 : 자주 쓰였기에 무뎌진 줄 알았지만, 나는 오히려 또렷해졌다.

 

 

내 삶에서 ‘효율’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정의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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