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하는 것, 아무나 못하는 것, 아무나 안 하는 것
정치 지도자의 자리에 선다는 것은 단순히 선출된 권력의 문제가 아니다. 그 자리는 누구나 욕망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설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유능하고 폭넓은 외교, 그리고 갈등을 조율하는 리더십을 지켜보며 나는 한 가지 언어적 구조를 떠올렸다. “아무나 하는 것, 아무나 못하는 것, 아무나 안 하는 것.” 언뜻 비슷해 보이는 세 표현은 사실 인간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전혀 다르게 드러낸다. 그 차이는 지도자의 자리에서도, 우리의 일상에서도 똑같이 유효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외교는 많지만, 아무나 지혜롭게 풀 수 있는 외교는 드물다. “아무나 하는 것”은 늘 표면에 존재한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회의장에서 정해진 연설문을 읽는 일..
2025. 8. 26.